히로시마에서 꼭 먹을 음식 (오코노미야키, 굴요리, 맛집)

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일본의 서쪽 도시 히로시마는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미식의 도시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풍부한 해산물 자원과 독특한 조리법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와 굴요리는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찾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히로시마 여행 중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들과 더불어,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계절별 음식 특징, 방문 팁까지 꼼꼼히 소개합니다. 히로시마의 맛을 완벽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이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히로시마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그 이상의 요리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는 단순한 일본 부침개가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층층이 쌓는 조리법, 그리고 철판 앞에서 바로 조리하는 퍼포먼스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으로 여겨집니다. 일본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와는 조리 방식, 재료 사용, 식감까지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의 핵심은 ‘레이어 방식’입니다. 가장 아래에는 반죽이 깔리고, 그 위에 엄청난 양의 양배추, 숙주, 고기(대개 돼지고기), 그리고 계란 프라이와 소면 혹은 우동면이 순서대로 올려집니다. 마지막에 특제 소스를 넉넉히 바르고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파를 얹으면 완성됩니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재료, 짭조름한 소스의 조화가 매우 훌륭해, 한 번 맛보면 잊기 어렵습니다.

 

가장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명소는 바로 **오코노미무라(お好み村)**입니다. 이곳은 히로시마 시내 중심 혼도리 쇼핑가 인근에 위치하며, 3층짜리 건물 전체가 오코노미야키 가게로 채워져 있습니다. 각 가게마다 조리법이 다르고, 소스 맛도 다르기 때문에 오코노미무라에서 두세 군데 맛보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특히 추천할 만한 가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신짱(しんちゃん): 숙주와 양배추 양이 많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 맛이 특징
• 이센(いせん): 오리지널 레시피와 부드러운 계란 사용으로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
• 하사쿠: 굴 오코노미야키, 낫토 토핑 등 특색 있는 메뉴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음

소요 시간은 1인분당 약 10분~15분이며, 대부분의 가게는 철판 앞에 좌석이 배치되어 있어 요리 과정을 직접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900엔에서 1,400엔 수준으로, 고기와 해산물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팁: 대부분의 현지인은 ‘마요네즈 없음’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스의 순수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마요네즈를 뺀 주문도 시도해 보세요!

 

 

히로시마 굴요리의 품격과 다양성

히로시마는 일본 전체 굴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굴의 본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히로시마만에서 양식되는 굴은 플랑크톤이 풍부한 청정 바다에서 자라, 크기가 크고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12월에서 2월까지가 굴의 제철이며, 이 시기에는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굴 요리를 저렴하고 신선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굴요리는 단순히 ‘굴구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히로시마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카키야키(牡蠣焼き): 껍질째 숯불에 구워 먹는 전통 굴구이
• 카키후라이: 바삭한 튀김옷의 굴튀김, 타르타르소스와 함께 제공
• 굴 덮밥: 양념간장과 함께 조린 굴을 밥 위에 얹어낸 고급 가정식
• 굴나베(전골): 된장 또는 간장 국물 베이스에 굴과 채소, 두부를 넣어 끓인 따뜻한 겨울 요리
• 굴 파스타 / 오코노미야키: 굴을 메인 토핑으로 활용한 퓨전 요리

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맛집도 다수 존재합니다.

• 카키테이(かき亭): 히로시마역 근처, 굴 코스요리 가능. 데이트나 가족 식사로 인기
• 야마토야(山と屋): 미야지마섬 내 위치, 바다 전망과 함께 굴덮밥, 굴버터구이 인기
• 우오타케(魚武): 저렴한 가격에 굴구이, 굴튀김 등 다양하게 제공하는 이자카야 스타일

굴 요리는 대부분 생으로도 제공되지만, 위생상의 이유로 조리된 메뉴를 추천합니다. 일본 식품위생 기준이 높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익힌 굴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팁: **히로시마 굴 페스티벌(カキ祭り)**은 매년 2월경 열리며, 굴 요리를 500엔 이하로 즐길 수 있는 푸드 트럭과 이벤트가 시내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시기만 맞다면 이 행사를 놓치지 마세요!

 

 

로컬 맛집과 디저트까지, 히로시마 미식 완전정복

히로시마에는 오코노미야키와 굴 말고도 즐길 수 있는 로컬 요리들이 다양합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이자카야, 로컬 라멘집, 디저트 카페까지 포함하면 히로시마의 미식 세계는 상상 이상으로 깊고 넓습니다.

 

▶ 로컬 인기 맛집 추천

1. 멘야 타카하시(麺屋たかはし)

• 히로시마식 매운 츠케멘 전문점. 辛さ(맵기)를 1~10단계로 조절 가능
• 점심시간 웨이팅 필수, 지역 직장인과 관광객이 공존하는 풍경

1. 덴푸라 텐카(天か)

• 히로시마역 북쪽 출구 인근, 1,000엔 이하의 덴푸라 정식을 푸짐하게 제공
• 장인의 숙련된 튀김 솜씨로 바삭함과 담백함의 조화가 훌륭함

1. 도라야(どらや)

• 히로시마 전통 화과자 전문 찻집. 말차 세트와 함께 먹는 단맛이 일품
• 앤티크 한 분위기와 함께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음

1. 사케노카미(酒の神)

• 히로시마 지방 사케(賀茂鶴, 千福 등)와 함께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 이자카야
• 예약 필수, 외국인도 환영하는 분위기

또한, 히로시마는 디저트 도시로도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전통 디저트와 현대적 디저트를 접목한 디저트 바와 카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혼도리 인근의 Cafe Lente, Unir Hiroshima 등은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인테리어와 독창적인 디저트를 자랑합니다.

 

팁: 혼도리 쇼핑 거리 내에는 ‘타코야끼’, ‘카레빵’, ‘도라야키’ 같은 길거리 음식도 다양하게 있어, 식사 사이 간식으로 즐기기에 좋습니다.

 

 

결론

 

히로시마는 역사 도시 그 이상의 매력을 지닌 미식 도시입니다.

오코노미야키와 굴은 물론, 골목길 맛집과 고급 이자카야,

독창적인 디저트 카페까지 각양각색의 먹거리가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여행 일정을 짤 때, 식사 코스와 맛집 루트를 함께 계획해 보세요.

이 글에서 소개한 장소와 팁을 참고하신다면 실패 없는 히로시마 미식 여행이 될 것입니다.

지금 구글맵을 열고, 당신의 미식 여행 루트를 저장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