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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영국 코츠월드 자유여행 – 동화 속 마을을 걷다

by blog1859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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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풍경. 런던에서 단 몇 시간만 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요.”

코츠월드

 

🧭 여행 개요

  • 여행지: 영국 코츠월드 (Cotswolds)
  • 여행 기간: 3박 4일
  • 출발/도착지: 런던 히드로 공항
  • 이동 수단: 렌터카 (좌측 운전)
  • 여행 유형: 감성 자유여행, 시골 마을 중심
  • 동행 인원: 2인 (커플 기준)
  • 예상 예산: 항공 제외 1인 약 150만~200만 원
  • 주요 방문지: Burford, Lower Slaughter, Bourton-on-the-Water, Bibury, Cirencester, Castle Combe, Snowshill, Stroud 등

코츠월드는 영국 남서부의 글로스터셔, 옥스퍼드셔, 윌트셔 등의 주에 걸쳐 있는 전원 지역이에요. 'Cots'는 양우리, 'Wolds'는 부드러운 언덕이라는 뜻으로, 양 떼가 뛰노는 잔디 언덕과 돌담길, 그리고 허니 컬러의 석조 마을들이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영국 시골의 낭만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이 지역은 중세부터 양모 무역으로 번성했고, 그 시절의 돌집과 골목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마을 간 거리가 짧고 대중교통은 불편한 편이라 렌터카 여행이 가장 이상적이며, 작은 B&B 숙소와 전통 찻집이 여행의 분위기를 더해줘요. 각 마을마다 독특한 개성과 감성이 있어 하루 2~3개 마을을 천천히 여행하기 딱 좋아요.

 

🚗 DAY 1: 런던 출발 – Burford & Lower Slaughter

히드로 공항에서 렌터카를 수령한 후, M40 고속도로를 타고 약 두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첫 번째 마을은 Burford. 입구부터 중세의 분위기가 흠뻑 느껴졌고, Burford High Street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골동품 상점과 찻집, 아기자기한 부티크들이 줄지어 있어요.

추천 장소:

  • Huffkins Bakery: 코츠월드의 대표 베이커리. 레몬 드리즐 케이크는 무조건!
  • The Cotswold Cheese Company: 영국 치즈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현지 전문점.

오후엔 Lower Slaughter로 이동. 마을 이름은 무시무시하지만, 실제론 가장 고요하고 사랑스러운 마을이에요. 조그마한 개울이 흐르고, 고풍스러운 석조 다리와 작은 정원이 이어지며, 전통 워터밀도 그대로 남아 있어요. 신기하게도 이 마을은 현대 간판이 거의 없어, 정말 과거로 타임슬립한 느낌.

숙소:

  • The Slaughters Country Inn – 조식으로 나오는 오트밀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가 정말 훌륭했어요.

🏡 DAY 2: Bourton-on-the-Water & Bibury – 코츠월드의 진수

코츠월드의 진정한 매력은 "길 잃기 좋은 마을들"에 있어요. 두 번째 날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Bourton-on-the-WaterBibury를 다녀왔어요.

Bourton-on-the-Water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 위에 돌다리들이 놓여 있어 ‘코츠월드의 베니스’라 불려요. 여름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겨울엔 조용한 강변이 운치를 더해요.

볼거리:

  • Cotswold Motoring Museum: 클래식카, 빈티지 광고판, 장난감 컬렉션
  • The Model Village: 이 마을을 1/9 크기로 만든 미니어처 마을
  • Bakery on the Water: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크림티로 유명한 빵집

Bibury는 더 말이 필요 없어요. Arlington Row는 영국 관광청 브로셔에도 등장하는 뷰로, 1380년에 지어진 양모공장이 시초예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는 조용하고 감성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요.

추천 스팟:

  • Bibury Trout Farm: 송어 키우는 농장. 송어 샌드위치는 꼭 드셔보세요.
  • Bibury Court Garden: 한적한 정원 산책

저녁은 Cirencester에서. 이곳은 '코츠월드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규모가 큰 도시로, 쇼핑과 맛집 탐방에 좋아요. Made by Bob이라는 브라세리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어요.

 

🏰 DAY 3: Castle Combe – 중세로의 산책

Castle Combe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곳이에요. 여긴 관광지라기보다 ‘보존된 마을’이란 느낌이 강해요. 실제로 차가 다니지 않고, 체인점이 하나도 없어요.

포인트:

  • 메인 광장과 석조 다리에서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뷰는 말 그대로 엽서 속 한 장면
  • St. Andrew’s Church 내부에서 중세 건축 감상하기

점심:

  • The Castle Inn – 로컬 맥주와 피시앤칩스 조합은 언제나 옳아요.

Castle Combe는 하루 종일 걷고 느긋하게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예요. 특히 마을 끝자락을 따라 난 하이킹 코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놓치면 후회해요.

 

🌳 DAY 4: Snowshill & Stroud – 조용한 끝맺음

여행의 마지막 날엔 조금 덜 알려진 마을 Snowshill을 찾았어요. 여긴 전통적인 코츠월드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아요. 특히 Snowshill Manor & Garden은 예술적인 정원과 골동품 컬렉션으로 유명해요.

오후 일정:

  • Stroud Farmers' Market: 매주 토요일 열리는 장터. 수제 치즈, 유기농 채소, 홈메이드 케이크와 자연 비누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

공항 가기 전 이 시장에서 샀던 라벤더 비누와 말차 머핀은 돌아와서도 영국의 향을 느끼게 해 줬어요.

🧳 여행 팁 요약

  • 운전: 영국은 좌측통행이에요. 히드로 공항에서 차를 빌려 이동하면 코츠월드 전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시골길이 좁고 굴곡이 많아 속도를 낮추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게 중요해요. 특히 초보 운전자라면 자동 변속 차량을 예약하는 걸 추천드려요. Google Maps 외에도 Waze 앱이 실시간 교통정보에 강해요.

 

  • 주차: 대부분 마을에는 공영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고, 유료인 경우가 많아요. 마을 외곽에 주차 후 걸어 들어가는 방식이 일반적이라 편한 신발은 필수! 일부 숙소는 주차 공간이 협소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좋아요.

 

  • 날씨: 영국 날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죠. 여름에도 15도 전후로 쌀쌀할 수 있으니 얇은 패딩이나 방수 바람막이, 작은 우산을 꼭 챙기세요. 햇살은 강하니 선글라스도 유용해요.

 

  • 식사: 대부분의 마을엔 로컬 펍이나 찻집이 있지만, 저녁은 이른 시간에 문을 닫는 곳도 많아요. 특히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예약 필수! 크림티나 스콘은 오후 3~4시 사이에 즐기는 게 정석이예요.

 

  • 숙소: 코츠월드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건 단연 B&B. 주인이 정성껏 준비한 영국식 조식을 경험할 수 있고, 마을 주민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현지 문화를 체감할 수 있어요. 다만 성수기엔 금방 마감되니 최소 3주 전엔 예약하는 걸 추천드려요.

 

  • 현금/결제: 대부분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시골 찻집이나 농산물 시장 등 일부 소규모 상점은 현금만 받기도 해요. 10~20파운드 정도의 현금을 소지하면 유용해요.

 

  • 인터넷/통신: 도심을 벗어나면 신호가 약한 지역도 있으므로, 여행 전 구글 오프라인 지도 다운로드를 권장해요. 영국 유심이나 eSIM을 미리 준비하면 데이터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어요.

 

  • 기념품 추천: 코츠월드에서는 핸드메이드 잼, 라벤더 제품, 전통 치즈, 도자기, 비누 등이 인기예요. 특히 Farmers' Market에서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고 정이 느껴져요. 영국은 좌측통행! 시골길은 좁고 커브가 많으니 속도 조절 필수.

 

  • 주차: 마을마다 공영주차장이 있고, 유료인 경우가 많아요. 작은 마을은 도보 이동 추천.

 

  • 날씨: 여름에도 쌀쌀할 수 있어요. 얇은 패딩이나 우비는 꼭 챙기세요.

 

  • 식사: 찻집, 펍, 브런치 카페 등 다양.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 숙소: B&B는 조식이 정~말 맛있어요. 현지의 정을 느끼고 싶다면 꼭 추천!

💸 여행 예산 정리 (2025년 기준, 1인 기준 / 원화 환산)

항목세부 설명알뜰 여행 (₩)평균 여행 (₩)여유 여행 (₩)
항공권 인천–런던 왕복, 이코노미 기준 (비수기/성수기) 80만 100만 130만
렌터카 4일 대여 + 풀커버 보험 + 유류비 (중형차 기준, 2인 분담 시) 20만 35만 45만
숙박 B&B 3박 (1박 10~20만 원선, 2인 기준) 25만 30만 45만
식비 펍/카페/티룸 이용, 하루 2끼 + 스낵 15만 20만 30만
입장료/체험 Snowshill Manor, 박물관, 트라우트팜, 정원 등 3만 5만 8만
기념품/쇼핑 잼, 치즈, 차, 수제 비누, 머그컵, 엽서 등 5만 10만 20만
통신 영국 유심 또는 eSIM (무제한 데이터 5일 기준) 1.5만 2만 3만
여행자 보험 의료/항공 지연 보장 포함 해외여행자보험 1만 1.5만 2만
기타 경비 공중 화장실, 주차비, 팁, 간식, 예비비 등 3만 5만 8만
총합계   154만 208.5만 321만

 


참고사항

  • 2인이 함께 여행할 경우 렌터카·숙박 비용이 크게 줄어 1인당 평균 약 150만~180만 원선으로 가능해요.
  • 조기 예약 시 항공권은 80만 원 이하로도 가능하고, 숙소는 할인 사이트를 활용하면 중급 호텔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어요.
  • 고급 여행 스타일(예: 유서 깊은 매너 하우스, 미쉐린 레스토랑 포함)은 1인 300만 원 이상으로도 충분히 구성할 수 있어요.
  • 현지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하므로 출발 전 환율 체크는 필수예요!

🎒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 필수 서류 & 문서

  •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 영국 입국 시 필요한 전자 여행 허가증 (ETA) 또는 비자
  • 여행자 보험 증서 및 가입 내역 (PDF 또는 출력본)
  • 항공권 및 호텔 예약 확인서 (출력본 + 전자파일)
  • 국제 운전 면허증 + 국내 운전면허증
  • 신용카드 및 일부 현금 (파운드)

📱 전자 기기

  • 스마트폰 + 충전기
  • 영국식 3구 플러그 변환 어댑터
  • 보조 배터리 (1~2개)
  • 카메라 및 SD 카드 (선택 사항)
  • 노트북/태블릿 (필요시)
  • eSIM 또는 영국 유심칩

👕 의류 & 액세서리

  • 얇은 패딩 또는 방수 자켓
  • 긴팔/반팔 상의 (레이어링용)
  • 편한 바지 (청바지, 슬랙스 등)
  • 여벌 속옷 & 양말
  • 걷기 편한 운동화 또는 워킹화
  • 우산 또는 접이식 우비
  • 선글라스 & 모자
  • 잠옷 또는 실내용 복장

🧴 세면용품 & 위생

  • 칫솔, 치약, 면도기, 빗 등 개인 세면도구
  • 미니 샴푸/바디워시 (숙소에 제공되는 경우도 많음)
  • 핸드크림, 립밤 (건조함 대비)
  • 생리용품 (해당 시기 여성용)
  • 물티슈 & 손세정제
  • 개인 상비약 (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멀미약 등)

🍽 기타 유용한 준비물

  • 간단한 간식 (에너지바, 견과류 등)
  • 여행용 머그컵 or 텀블러
  • 접이식 에코백 (시장, 쇼핑 시 유용)
  • 영국 여행 책자 또는 오프라인 지도
  • 개인 메모장 또는 여행 다이어리

여행 스타일에 따라 추가될 수 있어요. 여유 공간을 위해 짐은 70%만 채워가고, 나머지는 쇼핑 여유로 남겨두는 것도 꿀팁이에요!

 

📷 인생샷 명소

코츠월드는 마을 하나하나가 인생샷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감성 사진, 자연 풍경, 클래식한 돌집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스팟들을 정리해 봤어요.

📍 Bibury – Arlington Row

  • 14세기 양모공장을 개조한 돌집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가장 유명한 풍경 중 하나예요.
  • : 아침 8시 전이나 오후 늦게 가야 사람이 적고 햇살이 은은하게 퍼져 사진이 좋아요.

Bibury – Arlington Row

📍 Bourton-on-the-Water – 강 위의 돌다리

  • 낮게 흐르는 River Windrush 위에 아치형 돌다리가 여러 개 있어요.
  • : 돌다리 위에 앉아 아이스크림 들고 찍으면 영국 감성 가득한 여행 사진 완성!

Bourton-on-the-Water

📍 Castle Combe – 엽서 속 풍경

  • 석조 다리 위에서 마을 중심을 바라보는 각도가 유명한 ‘인생샷 스팟’이에요.
  • : 비 오는 날 촉촉하게 젖은 도로 위에 반사된 돌집이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요.

Castle Combe

📍 Burford –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메인 스트리트

  • 마을 입구에서 하이 스트리트를 내려다보면 골목과 지붕이 이어진 전경이 펼쳐져요.
  • : 하늘이 맑은 날, 파란색과 석조 지붕의 대비가 인상적이에요.

Burford

📍 Snowshill Manor – 정원과 언덕길

  • 수국이나 라벤더가 피는 계절엔 색감이 정말 아름답고, 영국식 정원의 정수가 담겨 있어요.
  • : 45도 각도로 정원 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을 찍으면 무드 있는 샷이 돼요.

Snowshill Manor

📍 기타 추천

  • Stow-on-the-Wold 마을 중앙의 돌담 골목
  • Lower Slaughter의 고풍스러운 워터밀 앞 벤치
  • Cotswold Way 언덕길에서 뒤돌아보며 찍는 풍경 컷

이 스팟들에서는 꼭 여유 있게 시간을 가지고 사진도 찍고, 잠시 앉아서 풍경을 느껴보세요.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바로 ‘여행’의 감동이에요.

  • Bourton-on-the-Water의 돌다리 위에서 셀카
  • Castle Combe 메인 광장과 돌다리 전경
  • Burford High Street를 내려다보는 언덕
  • Snowshill Manor의 꽃길 정원

📝 마무리하며

 

코츠월드는 일정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거닐며 마을의 정취를 느끼는 여행지예요.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따뜻한 순간들이 마음을 채워주는 곳이었어요.

런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국을 원한다면, 코츠월드가 그 해답이 되어줄 거예요.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건 단 하나.

 

진짜 여행은 빠르게 스쳐가는 게 아니라, 천천히 스며드는 것이라는 거예요.

리고 코츠월드는, 그런 여행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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