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모로코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도시 선택이 있습니다. 바로 ‘마라케시(Marrakech)’와 ‘페스(Fès)’입니다. 두 도시 모두 전통과 문화가 짙게 남아 있고, 메디나(구시가지)의 미로 같은 골목과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른 개성과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행 유튜버와 블로거들도 흔히 이 두 도시를 비교하며 각자의 매력을 소개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라케시와 페스, 두 도시를 여행자 관점에서 직접 비교하여 어떤 도시가 당신의 스타일에 더 잘 맞는지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마라케시: 시각적 감성과 트렌디함의 도시
마라케시는 많은 여행자에게 ‘모로코의 첫인상’을 남기는 도시입니다. 수도는 아니지만 관광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화려한 색감, 다채로운 볼거리, 그리고 트렌디한 감성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마라케시는 '붉은 도시'라는 별명처럼 붉은 벽돌과 황토색 벽이 인상적인데, 이 색감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콘텐츠에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제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상징입니다. 낮에는 시장과 로컬 상점이 밀집해 있고, 밤에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먹거리로 축제 같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광장 인근에는 리야드(전통 숙소), 스파, 루프탑 카페, 수크(시장)가 모여 있어 여행 동선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여행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 마조렐 정원과 이브 생 로랑 미술관, 쿠투비아 사원도 모두 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도시 내에서 걸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마라케시는 사하라 사막 투어의 출발지 역할을 하기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다양한 현지 여행사들이 사막 투어, 아틀라스 산맥 투어, 에사우이라 당일치기 등을 제공하고 있어 일정 조율이 수월합니다. 숙소와 교통의 선택지도 많아 자유여행자에게 유연한 계획이 가능합니다.
다만 마라케시는 상업화된 관광 도시이기도 하기에 가격이 다소 높고, 일부 지역에서는 과도한 호객행위나 관광객 가격차별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여행 초보자보다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여행자에게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스: 전통의 정수와 깊이 있는 문화 도시
페스는 모로코의 ‘문화 수도’로 불리며, 더욱 정통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마라케시가 화려하고 감각적인 느낌이라면, 페스는 보다 조용하고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도시 중심의 메디나(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보행자 전용 구역이자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차우아라 타나리(Tannery)’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작업장이며, 다양한 색감과 특유의 냄새로 감각적인 자극을 줍니다. 유튜버나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이기도 하며, 염색장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 뷰포인트가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알 카라윰 대학(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부 이나니야 마드라사(신학교), 아타린 마드라사, 고대 도서관 등 역사적 명소가 밀집해 있으며, 현대와는 거리가 먼,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감각을 줍니다. 이 점에서 페스는 '시간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페스의 골목은 매우 복잡하며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현지 가이드와 동행하거나 지도 앱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마라케시보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프랑스어나 간단한 아랍어 인사말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업적인 색채는 덜하지만, 외국인에게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이기도 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도시 비교: 여행자의 목적에 맞는 선택 가이드
마라케시와 페스, 두 도시 모두 모로코의 매력을 담고 있지만, 여행자 유형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마라케시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됩니다:
- 첫 모로코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 초보자
- 감성 사진, 브이로그 촬영이 중요한 유튜버/인플루언서
- 사하라 사막 투어, 도시 간 이동이 중요한 자유여행자
- 다양한 숙소, 음식, 투어 선택지를 원하는 사람
반면 페스는 다음과 같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 전통문화와 역사 체험에 흥미가 많은 여행자
- 혼잡한 도시보다 조용한 도시에서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
- 사진보다는 체험과 학습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분
- 시장, 골목, 메디나 특유의 미로 같은 공간에 흥미를 느끼는 분
결론적으로, 마라케시는 ‘이국적인 도시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페스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역사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도시 모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실제로 마라케시에서 페스까지는 버스나 기차로 약 7~8시간이면 이동 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매력의 도시를 체험해 보는 것이 모로코 자유여행의 진정한 묘미입니다.
결론
마라케시와 페스는 모두 모로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 성향, 스타일에 따라 체감하는 매력은 달라집니다.
당신이 감성적인 콘텐츠 중심의 여행을 원한다면 마라케시,
보다 전통적이고 깊이 있는 문화체험을 원한다면 페스를 선택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도시를 모두 경험하며 모로코의 다채로운 얼굴을 직접 느껴보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 결정하고,
모로코 자유여행의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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