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아이슬란드 링로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드라이빙 여행의 성지입니다. 국도 1호선(Ring Road)은 아이슬란드 섬을 한 바퀴 도는 순환 도로로, 빙하, 화산, 폭포, 온천, 해변 등 아이슬란드의 상징적인 자연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렌트카 하나로 나라 전체를 여행할 수 있는 이 특별한 루트를 완주하기 위해선 충분한 준비와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링로드 완주의 코스, 거리, 차량에 대한 실전 정보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링로드란 무엇인가? 주요 코스와 하이라이트 정리
아이슬란드 링로드는 총 길이 약 1,332km에 달하는 **국도 1호선(National Route 1)**을 중심으로 하는 순환도로입니다. 수도 레이캬비크를 시작으로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주요 도시와 자연 명소들이 이 도로를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링로드만 잘 타면 아이슬란드 관광의 80%는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핵심적인 루트입니다.
시작점은 대부분 레이캬비크입니다. 도시에서 렌트카를 수령하고, 남쪽 해안선을 따라 비크(Vík), 스카프타펠, 요쿨살론 빙하호수 등을 지나 동부 피오르드로 진입합니다. 이 지역은 자연보호구역과 빙하들이 형성한 절경으로 가득하며,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청정지역이 많습니다.
이후 **에질스타디르(Egilsstaðir)**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인 아큐레이리(Akureyri)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도시이면서도 자연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고다포스 폭포, 미바튼 호수, 화산지대 등이 가까워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특히 미바튼 지역은 온천과 크라플라(Krafla) 화산지대가 있어 지열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서쪽으로는 보르가네스(Borgarnes)를 지나 다시 레이캬비크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스나이펠스네스(Snæfellsnes) 반도를 추가로 여행하면 더욱 풍성한 코스가 됩니다. 이 반도는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으로 불릴 만큼 빙하, 해변, 절벽, 산 등이 모두 집약된 지역이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반드시 포함하길 추천합니다.
하이라이트 정리:
- 골든서클: 씽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폭포
- 남부: 셀랴란드스포스, 스코가포스, 비크 검은 해변
- 동부: 피오르드 드라이브, 작은 어촌 마을
- 북부: 미바튼 호수, 데티포스 폭포, 아큐레이리
- 서부: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키르큐펠산
링로드를 여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풍경이 바뀌고 날씨도 달라지는 ‘자연과의 대화’에 가깝습니다. 하루하루 다른 자연과 마주하며, 지구의 원형을 체험하는 여정입니다.
링로드 총 거리 및 소요 시간 분석
아이슬란드 링로드의 전체 길이는 약 1,332km입니다. 물론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우회 도로나 피오르드 지형에 따라 1,500km 이상 주행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운전 시간만 계산하면 하루 평균 200~250Km씩 달리는 일정이 되며, 일반적인 속도로 주행하면 하루 약 4~6시간 정도를 운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여행은 단순한 주행이 아닙니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고, 명소에 들르고, 트래킹이나 온천욕 등을 즐기다 보면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8일~10일 이상의 일정을 확보해야 합니다. 가장 빠르게는 6일 내 완주도 가능하지만,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고 자연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예상 주행 일정 (10일 기준):
- 레이캬비크 → 비크: 골든서클 포함 약 300km
- 비크 → 호픈: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요쿨살론 포함 270km
- 호픈 → 에질스타디르: 동부 피오르드 따라 약 260km
- 에질스타디르 → 미바튼: 약 165km
- 미바튼 → 아큐레이리: 고다포스 경유 100km
- 아큐레이리 → 보르가네스: 약 350km
- 보르가네스 →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150~200Km 8~10. 반도 트레킹, 휴식, 레이캬비크 복귀
주요 도시 간 도로는 대부분 포장 상태가 양호하나, 일부 지역은 비포장 도로 혹은 산간 지대의 굴곡진 도로가 존재합니다. 특히 겨울철(11~3월)에는 눈, 얼음, 폭풍 등으로 인해 일부 구간이 폐쇄되거나 도로 상태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실시간 도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슬란드 도로청의 www.road.is 또는 Veður 앱을 적극 활용하세요.
또한, 주유소 간 간격이 멀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기름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주유하고, 외곽 지역일수록 카드 결제가 필수이므로 국제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링로드 차량 선택 및 운전 팁
링로드 여행에서 차량 선택은 곧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도로의 대부분은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비포장도로(F-Road), 자갈길, 겨울철 결빙 도로 등 다양한 노면 상황을 마주하게 되므로, 여행 시기와 루트에 따라 차량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1. 차량 유형별 추천
- 2WD (소형차, 경차): 6~9월 사이의 여름 시즌에만 추천. 주로 메인 도로만 주행할 경우 적합.
- SUV (4WD 차량): 10월~5월의 겨울철 또는 비포장 도로 접근 시 필수. 북부, 동부, 산악지대 등 접근에 유리.
- 캠핑카 (Camper Van): 캠핑장에서 숙박하는 방식. 숙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자유도가 높음.
2. 렌터카 필수 체크리스트
- 4WD 포함 여부
- 겨울철용 스터드 타이어 장착
- 무제한 주행 거리
- 자차 보험(CDW) 및 자갈 파손 보험 포함 여부
- GPS 또는 Wi-Fi 장착 여부
- 비상 연락 및 견인 서비스 지원
아이슬란드의 기후는 정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운전 중 갑작스러운 폭우, 눈보라, 강풍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부와 북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기 때문에 핸들이 흔들리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속도를 줄이고 도로 우측으로 최대한 붙어 안전 운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정리:
- 주간에도 전조등은 무조건 켜야 함 (법적 의무)
- 도로에 양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음, 주의
- 터널 통과 시 속도 감속 및 라이트 확인
- GPS 외에 오프라인 지도 앱(MAPS.ME 등) 병행 추천
아이슬란드 운전은 도전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자유를 주는 수단입니다. 차량 선택 하나로 여행의 편의성과 안전이 좌우되니, 예산보다는 안전을 먼저 고려하여 선택하세요.
결론: 링로드 완주, 자연과 여행자의 대화
아이슬란드 링로드 완주는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매일 바뀌는 하늘과 풍경 속에서,
때로는 고요한 온천에서,
때로는 눈보라 치는 산길에서 우리는 자연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되는 완주의 길이지만,
도전할 가치가 충분한 여정입니다.
올바른 코스 계획, 거리 감안, 차량 선택, 그리고 자연을 향한 겸손한 태도가 있다면
누구나 이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가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링로드 완주.
그 여정을 지금부터 계획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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