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스리랑카는 작지만 매력 넘치는 도시들로 가득한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꼭 들러야 할 대표 도시 3곳을 꼽자면 단연 콜롬보, 캔디, 엘라입니다. 수도 콜롬보는 현대적인 감성과 역사적 흔적이 공존하는 도시, 캔디는 불교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의 중심지, 엘라는 고산지대의 청량함과 대자연이 매력적인 트레킹 천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의 주요 여행지, 먹거리, 액티비티, 이동 방법까지 모두 소개하며 스리랑카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시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해 드립니다.
콜롬보 (Colombo)
스리랑카의 첫인상, 그리고 여행의 시작점
콜롬보는 방콕이나 쿠알라룸푸르처럼 세계적인 규모의 도시는 아니지만, 스리랑카의 수도로서 여행자들이 스리랑카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관문입니다. 공항이 있는 네곰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도시 곳곳에 영국 식민지 시대의 흔적과 현대적인 개발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 주요 명소
- 갤 페이스 그린 (Galle Face Green)
콜롬보를 대표하는 해안 산책로입니다. 해질녘이면 노점상이 모이고 가족 단위 현지인들이 소풍을 즐기며, 일몰 풍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인근에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도 즐비해 식사나 휴식에 안성맞춤입니다. - 강가라마야 사원 (Gangaramaya Temple)
불교 사원이지만 전통 양식과 현대적인 건축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사원 내부는 미니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고, 보석, 가면, 고서적 등 스리랑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 페타 마켓 (Pettah Market)
스리랑카식 재래시장. 과일, 향신료, 의류, 가전제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혼잡하지만 여행자에게는 현지 분위기를 체험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 콜롬보 국립박물관
스리랑카의 역사와 종교, 미술품, 조각품이 전시된 종합 박물관으로, 여행 전후로 관람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 추천 맛집 & 카페
- Ministry of Crab
스리랑카 머드 크랩 요리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에 수차례 선정된 곳입니다. - The Gallery Café
예술가 제프리 바와의 건축미가 돋보이는 카페 겸 레스토랑. 분위기, 음식, 예술적 감성 모두 갖춘 공간입니다. - Upali’s by Nawaloka
로컬식 정찬을 경험할 수 있는 인기 현지식당으로, 점심 시간에 특히 붐빕니다.
✔ 이동과 숙소 팁
- PickMe 앱을 활용하면 안전하게 툭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도 투명합니다.
- 숙소는 콜롬보 7구역(Cinnamon Gardens) 또는 바닷가 인근 추천. 교통 접근성과 치안이 좋습니다.
콜롬보는 단순히 경유하는 도시가 아니라, 스리랑카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도착 직후 혹은 출국 전 하루 정도 머물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캔디 (Kandy)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스리랑카 중부에 위치한 캔디는 고산지대의 시원한 날씨 속에서 불교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이며, 스리랑카 불교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차분하고도 역사적인 분위기, 그리고 다양한 자연 관광 요소 덕분에 자유여행자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 주요 명소
- 불치사 (Temple of the Tooth Relic)
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가장 신성한 사원으로, 부처님의 치아 유물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사원 내부는 정교한 불상과 금장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하루 세 번 예불이 진행됩니다. - 로열 보타닉 가든 (Royal Botanical Gardens)
수천 종의 식물과 꽃이 있는 거대한 정원으로, 여행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산책 코스입니다. - 캔디 호수 (Kandy Lake)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인공호수. 해 질 녘 호수를 따라 걷는 산책은 캔디 여행의 백미입니다. - 캔디 댄스 쇼
스리랑카 전통 의상과 악기, 춤으로 구성된 전통공연. 매일 저녁 문화 센터에서 열리며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추천 맛집
- The Empire Café: 불치사 근처에서 만나는 서양식 브런치 레스토랑. 에그 베네딕트와 라씨가 인기입니다.
- Slightly Chilled Lounge Bar: 호수 전망 루프탑에서 식사 가능한 뷰 맛집.
- Devon Bakery & Restaurant: 합리적인 가격의 로컬 커리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현지인 추천 식당.
✔ 여행 팁
- 캔디는 도보 이동이 가능할 만큼 컴팩트한 도시이지만, 언덕 지형이 많아 편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 콜롬보–캔디 구간은 기차보다 버스가 빠르고, 엘라–캔디 구간은 기차가 인기 많음.
- 고산지대라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어 긴팔 상의 지참 추천.
캔디는 도시이면서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고, 역사와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여행지입니다.
엘라 (Ella)
스리랑카에서 가장 낭만적인 고산 마을
엘라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낭만의 종착지’입니다. 특히 캔디에서 엘라로 이어지는 기차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행’으로 꼽히며, 이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죠.
✔ 주요 명소
- 나인아치 브릿지 (Nine Arches Bridge)
초록빛 산 속에 자리한 구 아치형 철도 다리로, 열차가 다리 위를 지나는 순간은 포토그래퍼들 사이에서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 리틀 아담스 피크 (Little Adam’s Peak)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정상에서는 엘라 밸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엘라 락(Ella Rock)
중급 트레킹 코스로 약 2시간 거리. 더 장엄한 뷰를 원한다면 이곳도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 - 래우마 폭포 (Ravana Falls)
엘라 시내에서 버스로 15분 거리. 우기철이면 폭포 수량이 늘어나 장관을 이룹니다.
✔ 추천 맛집
- Cafe Chill: 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만남의 장소. 피자, 커리, 칵테일 모두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 Matey Hut: 진짜 로컬 식사를 원한다면 이곳! 커리 플레이트는 가격도 착하고 맛도 훌륭합니다.
- Café UFO: 디지털 노마드들이 즐겨 찾는 조용한 브런치 카페.
✔ 여행 팁
- 고산지대 특성상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우비, 방수백, 따뜻한 겉옷 필수입니다.
- 일출 트레킹 시에는 랜턴이나 휴대폰 플래시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 대부분의 숙소는 전망 좋은 언덕에 위치해 전망이 곧 여행입니다.
엘라는 단순한 ‘풍경 좋은 마을’을 넘어, 마음까지 쉬어가는 여행지로 남습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유여행자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사하죠.
결론
스리랑카 여행은 도시마다의 매력을 연결하는 여정입니다.
콜롬보에서 시작해 캔디로 향하고,
엘라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이 루트는 문화, 힐링, 모험이 모두 공존하는 완벽한 자유여행 코스입니다.
단기 여행자든 장기 여행자든, 이 세 도시를 연결하면
기차 여행의 낭만과 역사 체험, 대자연 속 쉼표를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스리랑카로 떠나야 할 순간입니다.
나만의 루트로, 나만의 방식으로 걸어보세요.
당신의 여행이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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