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모로코는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여행지로 최근 몇 년간 자유여행자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도 항공편과 물가, 다양한 여행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지역 구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유여행자 입장에서 꼭 가봐야 할 도시들을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제안하고, 현지 팁과 유의사항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모로코는 준비만 잘하면 누구나 감동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나라입니다.
마라케시에서 시작하는 모로코 여행
모로코 자유여행의 첫 도시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곳은 단연 마라케시입니다. 수도는 아니지만 모로코의 문화, 역사, 감각적인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붉은 도시(Red City)’라는 별명처럼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도시 전체를 따뜻한 색감으로 물들이고 있어 걷기만 해도 이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중심지로, 낮에는 향신료와 공예품을 파는 시장으로, 밤에는 퍼포먼스, 노점, 음식으로 가득한 축제 분위기로 변합니다. 거리의 뱀부리, 민속 음악가, 즉석 타투 아티스트들이 북아프리카 특유의 활기를 보여주며, 이곳을 중심으로 리야드(전통 가옥 호텔)들이 모여 있어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은 파란색으로 칠해진 벽과 선인장, 열대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브 생 로랑이 사랑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예술과 감성이 깃든 이곳은 모로코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인스타그램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마라케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하맘’이라고 불리는 모로코식 대중목욕탕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인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로컬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마라케시는 사하라 사막 투어의 주요 출발지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2박 3일 일정의 ‘메르주가’ 투어를 예약하는데, 1일 차에는 아틀라스 산맥을 넘고, 2일 차에 사막으로 진입해 낙타를 타고 캠프에 들어갑니다. 밤에는 별빛 아래에서 모로코식 BBQ와 민속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텐트에서의 하룻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페스와 쉐프샤우엔의 전통과 색감
페스는 마라케시보다 훨씬 더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8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시로, 구시가지인 메디나(Fes el Bali)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보행자 전용 도시이기도 합니다. 골목골목마다 모로코의 전통 공예와 일상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감각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꼭 ‘타나리(Tannery)’라고 불리는 가죽 염색장을 방문해보세요. 천연염료를 사용하는 전통 방식은 독특한 색채감과 함께 특유의 향도 따라오지만, 고층 건물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장에서는 수공예 가죽 가방, 세라믹, 금속 공예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복잡한 골목을 헤매지 않기 위해 숙소에서 추천하는 공식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페스에서 쉐프샤우엔까지는 약 4~5시간 정도 차량 이동이 필요하지만, 도착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블루 시티’로 유명한 이 도시는 건물 외벽이 모두 하늘색,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어 시각적으로 매우 독특하며 아름답습니다. 단순한 색채의 매력 그 이상으로, 이곳의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많은 여행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로 꼽는 이유가 됩니다.
쉐프샤우엔은 규모가 작아 반나절 산책도 가능하지만, 하루 이상 머무르며 여유롭게 노을 시간 산책, 작은 미술관과 카페 투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도시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두고 오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 촬영은 금지된 지역도 많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하라 사막과 카사블랑카의 현대적 감성
사하라 사막은 모로코 자유여행에서 가장 감성적인 순간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메르주가, 자고라, 에르푸드 등 다양한 지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붉은 모래 언덕이 펼쳐진 메르주가는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사막 투어는 대부분 마라케시나 페스에서 출발하며, 사막 진입 직전에는 베르베르족 마을에 들러 전통 식사를 경험할 수 있고, 아틀라스 산맥에서 설경도 볼 수 있는 등 여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됩니다.
메르주가에서는 전통 낙타 체험, 베르베르 텐트 숙박 외에도 최근에는 고급 글램핑 캠프도 활성화되어 다양한 예산대에 맞춘 선택이 가능합니다. 특히 새벽에 모래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은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광경으로 손꼽힙니다. 밤하늘의 별도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이며, 광공해가 거의 없어 은하수도 육안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막 일정을 마친 후, 카사블랑카는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좋은 도시입니다. 다른 도시들이 전통적이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면, 카사블랑카는 대도시 특유의 현대적인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하산 2세 모스크는 해안가에 세워져 있어 건축미와 함께 바다와 어우러지는 경관이 뛰어나며, 내부 관람도 가능해 모로코의 이슬람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 외에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구시가지, 고급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앙파르 지역, 트렌디한 카페들이 즐비한 모하메드 5세 거리 등은 도시 감성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결론
모로코 자유여행은 전통과 현대, 사막과 바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각 도시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경험을 제공하며,
여행자에게 다양한 테마와 추억을 선사합니다.
일정은 7박 8일 이상을 추천하며,
이동 거리와 교통 시간도 고려하여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롭게 떠나고 싶다면 지금 바로 항공권을 검색해보고,
모험적인 여행을 떠나보세요.
모로코는 준비한 만큼, 그 이상을 돌려주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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