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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네덜란드 소도시 여행 (히트호른, 할렘, 위트레흐트)

by blog1859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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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네덜란드 여행이라 하면 흔히 암스테르담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 진짜 매력은 오히려 소도시에 숨어 있습니다. 대도시의 화려함과는 다른 깊은 감성, 지역 특유의 문화와 전통, 조용한 운하와 고풍스러운 골목이 어우러진 네덜란드 소도시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힐링과 여유를 선사합니다.

 

그중에서도 히트호른(Giethoorn), 할렘(Haarlem), 위트레흐트(Utrecht)는 각각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로 네덜란드 여행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 도시의 매력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여행 루트와 추천 장소, 감성적인 여행법까지 안내합니다.

위트레흐트
위트레흐트

 

 

히트호른: 운하 위에서 흐르는 시간

히트호른은 ‘차 없는 마을’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대표 운하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 대신 보트와 자전거,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독특한 구조는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힐링을 제공합니다. 특히 초가집으로 이루어진 전통 가옥과 운하를 가로지르는 목재 다리는 유럽 감성 여행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히트호른의 여행은 대부분 보트 투어로 시작됩니다. 전동 보트 또는 수동 퍼터(Punter)를 직접 운전하면서 수로를 따라 마을을 둘러보는 체험은 많은 여행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은 지상에서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의 풍경은 SNS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가장 인기 있는 포인트는 '도멘 다리'와 '블루가든 거리'로, 수로를 따라 늘어선 꽃들과 반영이 어우러진 풍경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또한 히트호른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와 지역민의 따뜻한 친절함은 도시 생활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깊은 위안을 줍니다. 특히 운하 옆에 자리한 B&B 숙소에 머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을 선사합니다.

 

계절별로도 매력이 다릅니다. 봄에는 꽃이 만발한 산책길, 여름엔 수로 보트 피크닉, 가을엔 낙엽진 풍경, 겨울엔 얼어붙은 운하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도심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유럽의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히트호른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됩니다.

 

 

할렘: 예술과 클래식이 살아있는 유럽의 작은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단 15분 거리, 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른 곳, 바로 할렘입니다. 중세 유럽의 고전적인 도시 구조를 고스란히 간직한 할렘은 ‘작은 암스테르담’이라 불리며 예술과 건축, 여유로운 일상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네덜란드 황금기의 회화 거장인 프란스 할스를 중심으로 한 미술과 문화의 도시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할렘의 중심에는 **그로테 마르크트(Grote Markt)**라는 광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재래시장과 각종 공연, 야외 카페로 늘 활기가 넘칩니다.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성 바보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대표 건축물로, 내부의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직접 연주했던 전설이 있을 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또한 ‘프란스 할스 미술관(Frans Hals Museum)’에서는 네덜란드 17세기 회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어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할렘의 또 다른 매력은 감성 쇼핑과 거리 산책입니다. ‘골든 스트리트(The Gouden Straatjes)’로 불리는 쇼핑 거리는 유니크한 소품숍, 빈티지 의류점, 수제 향수 가게, 서점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감각적인 쇼핑이 가능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로컬 중심의 상점들이 많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재미도 큽니다. 도시 전체가 미술관처럼 정갈하고 고풍스러우며, 오후 햇살 속 테라스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풀립니다.

 

할렘은 케우켄호프(Keukenhof) 튤립 정원과도 가까워 봄철 여행지로 이상적이며, 당일치기 혹은 반나절 일정으로도 여행이 가능해 암스테르담과 연계한 루트 구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도시적인 감성과 고풍스러움이 공존하는 유럽 소도시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할렘은 놓쳐선 안 될 여행지입니다.

 

 

위트레흐트: 젊은 에너지와 전통이 공존하는 운하 도시

위트레흐트는 네덜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숨은 보석’이라 불릴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소도시입니다.

 

중세의 고도이자 현대의 젊은 감성이 살아 있는 이곳은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 운하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운하 도시와는 달리, 수면 아래에 위치한 보행자 전용 길과 운하 옆 테라스 구조가 독특한 풍경을 만듭니다. 이곳에서는 수로 바로 옆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특히 해 질 녘의 운하 주변은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럽 감성 여행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위트레흐트의 랜드마크는 단연 **돔 타워(Dom Tower)**입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교회 종탑으로, 465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중세풍 건축물이 즐비한 올드타운 거리, 로컬 재래시장, 빈티지 숍과 서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도시 전체가 감성적인 풍경을 형성합니다.

 

무엇보다 위트레흐트는 대학 도시로서의 활력이 인상적입니다. 청년층이 많아 도시 전체가 역동적이고 생기 있으며, 다양한 길거리 공연, 소규모 음악회, 플리마켓 등이 자주 열려 여행자에게도 활기를 전해줍니다.

 

또한 도서관과 미술관, 디자인 숍이 모여 있는 문화 예술 지구는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밤에는 운하 주변이 조명으로 밝혀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야경 스팟입니다.

 

전통과 현대, 정적과 동적, 예술과 일상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위트레흐트는 네덜란드 여행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도시입니다.

 

 

결론

 

네덜란드는 작지만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특히 히트호른, 할렘, 위트레흐트 세 소도시는

각각 다른 결의 감성과 경험을 선사합니다.
히트호른은 자연 속 감성 힐링,

할렘은 예술과 쇼핑의 클래식 여행,

위트레흐트는 젊은 활기와 전통의 조화를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암스테르담만으로는 아쉬운 네덜란드 여행,

이제는 이 세 도시를 포함한 일정으로 보다 풍부한 경험을 해보세요.

도시 너머의 진짜 유럽, 지금 소도시로 떠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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