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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괌 섬 전체 완전정복 여행기 (동서남북 완전 투어)

by blog1859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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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괌은 작지만 다채로운 세계가 공존하는 섬입니다. 미국령이면서도 아시아에 가까운 위치, 남국의 자연과 군사적 역사, 리조트와 원시림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죠. 많은 이들이 괌 여행을 북부의 해변과 쇼핑에만 국한시키지만, 사실 괌은 렌터카 하루면 섬 전체를 완주할 수 있는 알짜 여행지입니다.


이 글은 괌을 동서남북 4 구역으로 나누고, 하루에 완주하는 완투어 일정으로 구성된 체험 여행기입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괌이라는 섬의 결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여행기와 함께 괌의 속살까지 만나보세요.

 

괌

 

북부: 아침의 투몬, 괌 여행의 출발점

오전 7시, 투몬 비치.
햇살은 부드럽고 바닷바람은 상쾌하다. 사람도 거의 없어 해변은 내 것처럼 느껴진다.
전날 밤 하얏트에 체크인하고 이른 아침 숙소 앞 투몬 해변으로 나왔다.
모래는 부드럽고, 바다는 얕고 맑다. 발끝에 물이 닿을 때마다 괌이 날 환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8시, Eggs’n Things에서 부드러운 팬케이크와 오믈렛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투 러버스 포인트로 출발한다.

렌터카로 약 10분 거리. 전설 속 연인이 절벽에서 사랑을 맹세한 장소.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지고, 바람이 코끝을 자극한다.
사랑의 자물쇠를 걸며 소원을 빌고 사진을 찍는다.
괌 여행의 첫 감정은 설렘이다. 아직 이 작은 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동부: 절경이 숨 쉬는 인라랑안 드라이브

9시 30분, 투몬을 떠나 4번 도로를 타고 동남쪽 인라랑안(Inarajan) 지역으로 향한다.
길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고, 차창 밖으로는 야자수가 흔들리며 시골 마을이 스치듯 지나간다.

 

10시 20분, 인라랑안 전망대 도착.
전망대 위에 서면 너무나 파란 바다, 바위와 풀, 구름이 섞인 색의 층이 펼쳐진다.
사진보다 훨씬 더 진하고 선명한 자연의 색이다.
바다 건너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하다.

아래로 내려가면 **인라랑안 내추럴 풀(Natural Pool)**이 나온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천연 풀장으로, 파도가 절벽을 넘어 들어오며 작은 바다 수영장이 형성된다.
현지 가족들이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나는 아쿠아슈즈를 신고 조심스럽게 입수한다. 짠물이 피부에 닿자마자 더운 피서의 갈증이 씻긴다.

 

괌 동부의 인상은 단연 ‘순수한 자연’이다.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자연 그 자체를 그대로 품고 있는 공간.
아무런 인공 장치 없이도 감동을 주는 그런 장소다.

 

 

남부: 전통의 흔적을 걷다, 우마탁 마을

12시, 다시 차를 타고 괌의 남서쪽으로 향한다.
산을 넘고, 바다가 옆에 붙고, 좁은 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진짜 ‘섬을 도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우마탁 마을(Umatac Village).

이곳은 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마을 중 하나다.


1521년, 마젤란이 세계일주 도중 처음 괌에 상륙한 곳.
마을 입구엔 작은 기념탑이 서 있고, 그 옆엔 평화로운 우마탁 만이 펼쳐져 있다.
마을은 매우 작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시간을 머금은 고요함이 있다.

성당, 차모로 가옥, 노란색 지붕의 로컬 카페, 고양이 두 마리가 졸고 있는 그늘진 골목.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면 충분하지만, 그 30분은 너무나 깊고 여운이 있다.


점심은 근처 작은 가게에서 샌드위치와 현지 맥주로 간단히 해결한다.


남부의 매력은 이 느림과 정직함이다.

 

**세티 베이 전망대(Setti Bay Overlook)**에 잠시 들른다.
괌 남서쪽 해안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파도, 돌, 구름, 산이 하나의 그림이 된다.

 

 

서부: 로컬의 일상, 쇼핑과 야경의 마무리

15시, 괌 서부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타무닝(Tamuning)**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괌의 ‘일상’이 펼쳐진다.


차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교복 입은 학생들이 길을 걷고, 쇼핑몰엔 현지인들이 장을 본다.

**K마트(K-Mart)**에 들러 괌 과자, ABC 초콜릿, 열대과일향 캔디, 괌 로고 티셔츠를 쇼핑한다.
생필품부터 선물까지 다 해결되는 괌의 만능 마트다. 마이크로네시아몰로 이동해 유니클로, 나이키, 푸드코트까지 둘러본다.
낮 동안 자연에 있다가 마트에 들어오니, 문명으로 복귀한 느낌이다.

 

17시 30분, 투몬으로 복귀.
마지막 쇼핑은 DFS 갤러리아.
버버리,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 쇼핑이 가능하며,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과 여권만 있으면 바로 구매 가능하다.
여행 마지막 날, 이곳에서 선물과 기념품을 사면 만족도가 크다.

 

19시, 해가 지기 전 The Beach Bar에 착석.
해변 앞 야외 테라스에서 코코넛 맥주와 그릴드 새우 플레이트를 먹으며, 붉게 물든 하늘을 본다.
잔잔한 파도 소리, 느린 음악, 선선한 바람.

 

20시, 마지막으로 투 러버스 포인트에 재방문.
밤의 전망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투몬 시내의 불빛이 은하수처럼 반짝이고, 별이 뜬 하늘 아래 바다가 어두운 보석처럼 보인다.
낮보다 더 조용하고, 더 낭만적이다.

 

 

결론: 괌은 하루에 한 바퀴 돌 수 있는 섬이지만, 평생 잊히지 않을 섬이다

괌은 작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여행지다.
동서남북을 돌며 느낀 건, 괌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작은 세계라는 점이다.

  • 북부는 여행의 중심, 설렘의 시작
  • 동부는 원초적인 자연
  • 남부는 이야기와 전통
  • 서부는 사람들의 삶과 현재

렌터카로 8시간이면 충분히 한 바퀴 돌 수 있지만,
그 하루 안에 담긴 감정과 경험은 깊고 넓다.
괌을 관광지가 아닌 하나의 ‘섬나라’로 바라볼 때, 여행은 훨씬 더 풍요로워진다.


추천 완투어 일정 요약 (렌터카 기준)

시간구간활동
07:00 투몬 해변 산책 & 조식
08:30 투 러버스 포인트 전망대 감상
10:00 동부 인라랑안 전망대, 내추럴 풀장
12:00 우마탁 마을 산책 & 점심
15:00 타무닝 K마트, 마이크로네시아몰 쇼핑
17:30 DFS & JP 스토어 면세 쇼핑
18:30 해변 바 석양 감상, 저녁 식사
20:00 투 러버스 포인트 야경 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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